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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새 감독, 백지상태에서 재검토” 뮐러 신임 위원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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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마이클 뮐러(58·독일)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백지상태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위원장으로부터 후보군을 받아서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토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앞서 지난 4일 이용수(64) 전 위원장이 사임한 뒤 공석이던 새 위원장에 부임해 남자 A대표팀 감독 선임 등 역할을 맡는다. 협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이 1차 후보군을 우선 선별해 뮐러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이 후보군에 뮐러 위원장이 원하면 추가로 후보를 추가할 수 있다. 다만 뮐러 위원장은 1차 후보군과 무관하게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후보군을 추리기로 결정했다.

뮐러 위원장은 “리스트를 만든 뒤 인터뷰를 진행해 평가하고, 이후 리스트를 다시 추려 협회에 보고하는 과정이 계획돼 있다”며 “마지막으로는 직접 만나서 협상을 하고 사인을 할 예정이다. 새 감독의 국적은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 계약 기간은 협상이 필요하지만, 긴 텀으로 계약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다음은 뮐러 위원장 일문일답.

– 새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부임한 소감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마이클 뮐러라고 합니다(한국말). (미하엘 대신) 마이클 뮐러라고 불러달라. 마이클이 조금 더 국제적인 발음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위원장을 맡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이 업무를 하게 돼서 영광이다.

– 차기 감독 선임은 어느 정도 단계에 있는가. 협상 과정에서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할 것인지, 또 국적에 대한 기준은 있는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곧 협회 차원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서 이 부분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략적인 선임 기준은 만들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국적 기준은 없다.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준에 따라서 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협상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긴 텀으로 계약하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 새 감독 선임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해 일부 공개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있나.
▶축구협회에서 요구하는 요구 사항들을 듣고,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전문성, 두 번째는 감독의 경험이다. 세 번째는 감독의 동기부여가 얼마나 확실한지, 네 번째는 팀워크 능력, 마지막 다섯 번째는 환경적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이라고 하면 나나 축구협회 감독이 각각 요구하는 조건들을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지, 축구 이슈를 벗어나서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다만 모든 것들은 개개인의 관점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다.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보시면 된다.

– 전임 위원장이 1차 후보군을 추렸고, 신임 위원장이 새 후보를 추가할 수 있다고 들었다. 새로 후보로 추가한 감독이 있는지.
▶전임 위원장으로부터 후보군을 받아서 감사한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검토할 예정이다.

– 대표팀 감독 선임 때 선수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제 역할이 소통하는 역할, 그리고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축구협회의 모든 스태프들과 소통하는 역할이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통이 대중들까지는 전해지지 않을 예정이다.

– 벤투 감독 선임 당시처럼 선임 과정 등을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느 정도 리스트를 만든 뒤 인터뷰를 진행해 평가할 것이다. 이후 리스트를 추린 뒤 협회에 보고하는 과정이 계획돼 있다. 마지막으로는 직접 만나서 협상을 하고 사인을 할 예정이다.

– 전임 감독처럼 코치들을 비롯해 ‘사단’으로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은 있나.
▶감독은 리더로서 굉장히 중요하다. 코칭스태프를 이끄는 것도 함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부분은 후보자와 직접 만나서 얘기하면서 논의할 예정이다.

– 지난 4년의 축구 철학을 이어갈 감독이 리스트에 오르는 건가.
▶물론이다. 앞으로 맡게 될 국가대표 감독은 그동안 협회의 철학과 연계되는 지도자로 선임하고자 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왔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년 간 저도 일을 했지만, 지난주까지도 우리 협회의 비전과 철학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먼저 강한 정신력, 파이팅, 투혼 같은 부분들이 포함된다. 개인적인 특징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뭘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기본적인 질서나 플레이 스타일은 독립된 부분들이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 우선순위가 외국인 감독인지, 국내 감독인지.
▶제가 독일인이다.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 선임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가능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

– 한정된 예산에서 좋은 감독 선임이 가능한지, 만약 정말 필요한 감독이라면 예산을 초과해서라도 선임할 계획이 있는가.
▶죄송하다. 제 포지션에서는 예산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새 감독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인지.
▶소통하는 사람이자 코디네이터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감독뿐 아니라 모든 게 새롭게 변화될 예정이다. 제 전문성과 지식을 가지고 새 감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남자 A대표팀뿐만 아니라 다른 감독 선임과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하는데.
▶4년 반 동안 협회에서 일을 하면서 유소년 지도 등 많은 변화를 줬다.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가 중요하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선수들, 지도자들까지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밖에 있거나 지하에 있으면 5~6층의 창문을 열 수는 없다. 그래서 저는 지도자들과 팀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하겠다.

– 세계적인 축구의 흐름 중 매력적인 부분은 무엇이 있나.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 TSG로 참가해 경기들을 관람했다. 더 이상 강팀도, 약팀도 없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준결승 이상에 올라간 세 팀 정도가 강한 정신력과 투혼이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빠르게 뛰는 게 아니라 결정하는 부분에서 다이내믹한 부분들을 많이 보여줬다. 두 번째는 다양성이 증가됐다는 점이다. 팀들이 게임 중간중간에, 또 게임마다 전술 변화가 굉장히 다양했다. 개개인 선수들이 발전하는 부분들이 놀라웠고, 선수들이 팀워크를 보여주는 모습도 달라졌다. 그리고 정신력이었다.

– 협회에서는 2월 말 정도로 새 감독 선임 시기를 얘기했다. 백지상태로 검토하면 감독 선임 절차가 지연될 수도 있는 건가.
▶축구 비즈니스에서는 특정 날짜를 예상하기 어렵다. 그보다 중요한 건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무조건 ‘빨리빨리’보다는 우리 절차에 따라서 확실한 감독 선임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을 가지고 있다.

–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했는데, 어느 과정에서 반영이 되는 건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없다. 잘 부탁드립니다(한국말).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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