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런던 시티’를 연고로 하는 첼시가 ‘시티 공포증’에 걸렸다.
첼시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0-4로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첼시가 점유율 40-60으로 근소한 열세를 기록했으나, 90분간 슈팅 단 3회에 그치며 맨시티의 ‘빌딩 벽’을 넘지 못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맨시티에게만 중요한 길목에서 3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맨시티에게 당한 첫 패배는 지난 2022년 11월 9일 기록한 EFL컵 패배다. 해당 패배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 부임 이후 첼시가 당한 ‘첫 연패’ 기록이다.
두 번째 패배는 직전 패배다. 최근 20년간 첼시는 직전 경기 패배로 17라운드까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승점을 기록했다.
(E)PL 팬들이라면 눈치챘겠지만, 가장 낮은 승점은 ‘에바 카네이로 사건’이 일어났던 무리뉴의 부임 당시 승점 18(15위)이었다.
로만 부임 직후 수 차례의 우승컵을 차지한 첼시에게는 ‘첼시는 강팀이 어울린다’라는 의미의 별명이 있었으나, 이 사건 직후 해당 별명은 “첼시는 강등이 어울린다”라는 의미로 변색되며 타 팀 팬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그리고 9일 FA컵 3라운드에서 또 한번 패배를 적립, 올 시즌에만 맨시티에게 또 한번 패한 첼시는 EFL컵-FA컵-그리고 리그 우승 경쟁에서 모두 맨시티에게 패배하며 탈락하게 됐다.
만난 팀이 강팀이라는 변명거리는 있지만, 이날 패배는 지난 1997-9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3-5로 탈락하며 3라운드에서 탈락한 이래 약 25시즌만의 일이다. 지난 2021-22시즌까지 3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던 점을 생각하면 투헬 감독 경질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남은 대회는 ‘맨시티’가 속한 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첼시는 오는 2월 15일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만일 UCL에서도 8강 이상에서 맨시티에게 패배한다면, 첼시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맨시티에게 패배하며 탈락하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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