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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마저 리그 1위’ 대한항공, 에이스는 구르고 한선수는 아파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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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정지석(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이 왜 타팀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디펜딩챔피언인지를 투지로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19-25, 26-24, 25-22, 25-27,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7승 3패(승점 49)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승점을 챙기는 데 만족하며 12승 7패(승점 37)로 2위에 머물렀다.

점수에서도 보이듯 어느 하나 쉬운 세트가 없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39개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범실 기록을 경신했다. 서브 범실만 24개에 잦은 네트 터치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1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했고(리시브 효율 36.36%) 2세트는 공격 성공률, 리시브 효율 등 다수 세부 지표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오히려 앞섰다.

하지만 2세트를 챙긴 것은 대한항공이었다. 에이스 정지석(28)의 몸을 사리지 않는 원맨쇼가 기점이 됐다. 정지석은 대한항공이 7-8로 뒤처진 상황에서 어려운 공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김규민과 블로킹 벽을 이루며 역전에 기여하더니 박상하가 링컨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낸 공을 몸을 구르면서 피해 터치 아웃을 끌어내면서 단숨에 계양체육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블로킹 득점 6개로 미들블로커 못지않은 철벽을 자랑했다. 정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경기 후반에는 링컨(30)을 대신한 임동혁(24)이 살아나면서 간신히 승점 2점을 챙겼다. 특히 임동혁은 5세트에만 15점 중 7점을 책임지며 또 다른 에이스 역할을 했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36)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은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이 있어도 여러 기술을 동원해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임동혁은 비시즌 때 정말 열심히 한 선수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코트에 들어올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을 느낀다”고 칭찬했다.

대한항공 한선수./사진=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한선수./사진=한국배구연맹

정지석의 말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선수들의 몸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것이 얼마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한선수(38)였다.

한선수는 “선수들하고 리듬이 안 맞는 부분도 있고 게임 감각에서 문제가 있다. 몸은 힘들지만, 버티고 있다. 사실 우리카드전 이후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데 몸은 만들면 되고 감각이 중요한 것 같다”고 몸 상태를 솔직하게 전했다.

아픈 무릎에도 리그 최고령이자 최고의 세터는 공을 올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유독 리시브가 잘 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치기 좋게 토스는 올라갔다. 그 결과 한선수는 53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V리그 처음으로 통산 1만 7000개를 돌파했다. 한선수는 “공격수에게 최대한 올려야 좋은 공격이 나오기 때문에 내가 뛰는 것이 맞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오늘 현대캐피탈이 잘했다. 반면 우리는 범실이 많아서 경기를 힘들게 했다. 모두 반성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하지만 사령탑은 잦은 범실과 무거운 몸상태에도 끝내 승리를 챙긴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선 현대캐피탈이 강서브를 들고 왔다. 1세트는 서브가 잘 들어와 내줬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끝까지 버티면서 뒤집을 수 있었다는 것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높은 퀄리티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투지 있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그걸 알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이렇듯 에이스는 구르고 리그 최고 세터는 아픈 무릎에도 어떤 공이든 거침없이 올렸다. 리그 1위팀이 투지마저 갖추니 상대 팀 입장에서 저지하기 쉽지 않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늘 우리가 이겼으면 남자배구가 더 재밌어졌을텐데 아쉽다”면서 “대한항공은 과거 오랜 기간 우승을 못한 팀이었고 올 시즌도 통합 우승 3연패를 위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과거 10년 만에 우승을 해본 기억이 있어서 안다. 그런 대한항공에 우승을 되찾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도 (대한항공보다) 2~3배는 더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후일을 기약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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