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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신태용·김판곤, 한국인끼리 우승 격돌?…말레이시아, 4강 1차전 승리

MHN스포츠 조회수  

말레이시아 파이살 할림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파이살 할림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인도네이아의 신태용 감독,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인 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잡았다.

말레이시아는 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2 AFF 미쓰비시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직전 대회 챔피언인 태국을 만난 말레이시아는 1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일단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

두 팀은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러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초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과 함께 12년 만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이 대회 최다 우승팀(6회)인 태국은 통산 7번째이자 직전 대회에 이은 2연패를 노린다.

이로써 전날 준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베트남(박항서)과 인도네시아(신태용)과 함께 말레이시아(김판곤)의 한국인 감독이 결승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아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이 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꺾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이 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꺾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2018년 이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 슈팅 수에서 7-2로 앞서며 매서운 공세를 베트남 지녕을 괴롭혔지만 문전 처리에서 미숙한 고질을 다시금 드러내 결국 무득점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전에서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뎌졌고, 베트남이 공세의 수위를 점차 높여나갔지만, 역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일 준결승 2차전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일 준결승 2차전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연합뉴스]

한편, 말레이시아와 태국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11분 말레이시아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뒤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루벤티란 벤가데산이 머리로 떨어뜨리자, 파이살 할림이 오른발을 가져다 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격을 당한 태국은 이후 총공세를 펼쳤는데, 전반 22분 티라신 당다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강한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빗나가는 등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70%-30%로 우위를 점하고 슈팅 개수에서도 16(유효 슛 2)-3(유효 슛 1)으로 상대를 압도했으나 모두 골대를 외면하거나 수비벽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들어서는 말레이시아가 추가 골을 기록할 뻔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 앞으로 나온 태국 골키퍼 끼티퐁 푸타추엑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도미닉 탄의 헤딩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김대용 주심은 이후 득점 상황에 앞서 말레이시아의 반칙이 있었다며 득점을 취소했고, 이번 대회에서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되지 않음에 따라 부심들과 소통을 한 뒤 ‘노골’ 판정을 유지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1-0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쉬지 않고 득점을 노렸던 태국은 후반 18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에카닛 판야의 왼발 슛이 말레이시아 골키퍼 시한 하즈미의 얼굴에 맞고 굴절됐고, 3분 뒤 판사 헴비분의 헤딩도 골대 위 그물에 얹혀 아쉬움을 삼켰다.

MHN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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