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의 김판곤 감독은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꺾은 데 만족하면서도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현지 베르나마통신, 뉴스트레이트타임스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0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홈 경기인데 더 뛰었어야 했다”면서도 “승리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득점 기회들은 있었다. 3-0이 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선수들도 사람이고 실수를 했다.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승리로 말레이시아는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두 팀은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러 결승 진출을 다툰다.
태국은 대회 최다 우승팀(6회)으로, 직전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김 감독은 “태국은 강한 팀이었다. 쉽지 않았다”며 “우리가 압박하려 했지만 모든 게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70%-30%로 우위를 점하고 슈팅 개수에서도 16(유효 슛 2)-3(유효 슛 1)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모두 골대를 외면하거나 수비벽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11분 파이살 할림의 선제골로 앞서간 말레이시아가 오히려 후반 추가 골까지 기록할 뻔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 앞으로 나온 태국 골키퍼 끼티퐁 푸타추엑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도미닉 탄의 헤딩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김대용 주심은 이후 득점 상황에 앞서 말레이시아의 반칙이 있었다며 득점을 취소했다.
이 장면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김 감독은 “문제의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줘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말레이시아 축구 팬들은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회복해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며 “오늘 힘든 경기를 치렀지만, 2차전은 훨씬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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