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심준석(덕수고 졸업 예정)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1월이 됐으니, 이제 계약한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 아직 학교측으로는 들려 오는 소식은 없지만, 여러모로 계약 여부를 타진하는 것 같다.”라며, 현재 심준석의 소속팀 결정을 두고 많은 구단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1학년 때부터 시속 157km의 빠른 볼을 던지며, 선배 장재영(키움)과 환상의 160km 듀오로 불렸던 심준석은 “지금 당장 프로에 와도 5승은 할 것 같다.”라며 프로 스카우트팀 모두 내심 놀라기도 했다. 다만, 학년이 갈수록 제구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안 된 점, 부상으로 자주 등판을 하지 않아 평가할 수 있는 표본 자체가 적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한 스카우트는 “만약에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한다면, 이러한 점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전국대회가 한창일 때 10개 구단 스카우트 팀에 공통적으로 질문을 해 본 일이 있다. “심준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이다. 신기하게도 모두 공통된 대답이 들어왔다. “좋은 선수인 것은 맞지만, 우리는 관심이 없다. 왜냐? 우리까지 내려 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것. 어찌 보면 일종의 연막작전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만약에 심준석이 드래프트에 나오고, 본인 순번까지 밀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도 함께 던졌다. 이 역시 모든 이들이 “그렇다면 당연히 뽑아야 한다.”라며, 그의 신체조건이나 구속, 향후 잠재력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 동안 KBO리그에 입문한 이들 중에는 속구 투수 재원들이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도 있었다. 과연 심준석은 이러한 선배들의 실패 사례를 딛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지켜 볼 만하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은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모든 예산이 다시 셋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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