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코리안 빅리거 박효준(27)이 결국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박효준이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귀넷 스트라이퍼스로 자리를 옮겼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던 박효준은 시즌이 끝난 뒤 시련을 겪었다.
피츠버그에서 방출대기 돼 11월 24일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보스턴에서도 20일 만에 똑같이 방출생 신분이 됐고, 사흘 만에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애틀랜타마저 12월 29일에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영입하면서 그를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박효준을 방출대기 조처했다.
박효준은 시즌이 끝난 뒤 세 번이나 팀으로부터 방출된 셈이다.
입지가 불안하다 보니 내심 기대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도 무산됐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박효준은 현재 소속 팀이 없어서 불투명하다. 국내 선수를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탑고 시절 고등학교 최고의 내야수로 평가받았던 박효준은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긴 시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딘 그는 2021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21년 7월에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돼 44경기에서 타율 0.197, 3홈런, 1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2년에는 2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 0.216에 홈런 2개와 6타점을 올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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