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WT 창설 50주년인 2023년을 맞아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50년 동안 WT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1973년 5월 28일에 설립된 세계태권도연맹은 반세기 동안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끌면서 현재 212개+1(난민팀)의 회원국을 가진 올림픽 종목 국제경기연맹으로 성장했다.
조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태권도연맹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선물한 태권도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 왔다”면서 “지난 50년간의 이러한 노력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것이었다면 향후 50년의 노력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평화와 희망을 전파하는 도구로서 태권도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태권도는 여러 곳에서 긍정의 에너지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2023년 ‘호프 앤 드림 태권도선수권대회’ 등의 개최 일정도 소개했다.
난민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줄 목적으로 마련된 ‘호프 앤 드림 태권도선수권대회’는 요르단 암만에서 2월 말 개최한다. 이 대회를 확대해 야구, 농구, 유도, 레슬링 등 다른 종목들도 참여하는 ‘호프 앤 드림 페스티벌’은 3월 1일 열 예정이다.
이후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주축으로 국제경기연맹들과 ‘호프 앤 드림 스포츠 평화 봉사단’도 창단할 계획이다.
조 총재는 “연맹 설립 50주년 모토(Peace in Mind, Taekwondo at Heart)에는 태권도의 힘과 가치를 보다 보편적인 인류 평화와 인류 사회를 위해 쓰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고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닌 주위를 살피는 배려와 헌신의 마음을 지속해서 실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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