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지난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센터 하윤기(23·203.5㎝)가 부상에서 돌아온 1순위 서울 삼성 이원석(22·206.5㎝)과의 맞대결에서 완승하고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8-78로 제압하고 기분 좋게 2022년을 마무리했다.
kt는 하윤기가 23점, 존스가 19점 6리바운드로 kt에서 ‘쌍끌이 활약’을 펼쳤고, 레스터 프로스퍼가 4쿼터에만 8점을 넣는 등 10점을 보탰다. 최성모도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하윤기는 지난 25일 원주 DB전에서 17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한데 이어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27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연승 행진의 주역이 됐다.
삼성에선 이정현(12점), 김시래, 이호현, 조나단 알렛지(이상 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 으나 4쿼터에만 팀 전체 턴오버가 8개 기록되는 등 18개의 턴오버가 나온 게 아쉬웠다.
발목 부상으로 이달 6일 이후 이탈했다가 이날 복귀전에 나선 삼성의 빅맨 이원석은 22분 50초를 뛰며 6점 5리바운드를 남겼다.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부터 최근 4연승을 수확한 kt는 시즌 11승 15패로 7위에 자리했다. 6위 전주 KCC(13승 13패)와는 2경기 차다.
kt는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반면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은 10승 17패에 그쳐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났다.
1쿼터에서 하윤기(12점)와 재로드 존스(7점)가 20점 가까이 합작하고 팀 야투 성공률 60%를 넘긴 kt가 25-1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25%에 그쳤던 삼성은 2쿼터에서 이매뉴얼 테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이정현의 공격력이 살아난 데 힘입어 전반을 마칠 때 41-44로 격차를 좁혔다.
3쿼터엔 두 팀이 주도권을 주고받다가 약 3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절묘한 바운드 패스에 이은 하윤기의 호쾌한 원 핸드 덩크가 터지며 kt가 68-59로 달아났고, 4쿼터 첫 공격에서 김동욱의 외곽포가 꽂히며 71-59로 한 발 더 도망갔다.
이후 줄곧 끌려다니던 삼성은 4쿼터 중반 김진영, 이호현의 연속 3점포로 한 자릿수 격차(70-79)를 만들었으나 고비에서 패스 실수 등이 이어지며 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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