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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650번 주사바늘 견딘 힘”…매직 같이 찾아온 메시와의 만남

연합뉴스 조회수  

“어릴 때 나 같다”…메시, 자신처럼 성장호르몬 문제 겪는 4살 토미 만나 격려

“축구선수이기 전에 훌륭한 사람”…토미 모친 사연 소개로 14년만 선행 공개

성장호르몬 문제를 겪고 있던 토미를 만나 격려한 메시
성장호르몬 문제를 겪고 있던 토미를 만나 격려한 메시

[온라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모두가 메시와 관련된 각자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제 이야기하려는 것은 내 이야기이고 왜 영원히 그에게 감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축구 이야기는 아니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는 리오넬 메시가 어려서 겪었던 성장호르몬 문제와 같은 병을 앓고 있던 토미의 어머니 바르바라(47)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편지와 관련된 사연을 보도했다.

바르바라는 “세계 챔피언인 아르헨티나 국가 축구대표팀 주장인 메시의 알려지지 않은 수백만 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운을 뗀 뒤 “메시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가 그를 더 소중하게 만든다. 그는 축구선수이기 전에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바르바라의 아들 토미는 4살이 됐을 때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고, 의료진들도 정확한 병명을 알려주지 못했다.

바르바라는 백방으로 알아보기 시작했고, 메시가 어려서 겪었던 성장호르몬 문제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의료진을 설득해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바르바라는 4살인 아들 토미가 메시와 같은 성장호르몬 문제로 10년간 매일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현실에 부딪혀야했다.

그는 메시의 대형 포스터를 구해 벽에 걸고 “메시도 같은 병을 앓았는데 오랜 치료로 이를 극복했으며, 이 병은 메시의 꿈을 이루는데 그 어떤 장애물이 아니었다”고 아들 토미에게 설명했다.

'너도 나도 메시'
‘너도 나도 메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던 중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인을 통해 메시의 부친 전화번호를 구해 사정을 설명했더니 메시의 아버지가 아들 메시와 어린 토미의 만남을 제안한 것이다.

2008년 9월 3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 때문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에 묵고 있던 메시와 토미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됐다.

메시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했던 토미를 보자 힘껏 안아주고 로비 카펫에 앉아 바르바라와 토미 모자와 함께 30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원래 말수가 없는 조용한 메시이지만, “긴 치료이지만 참을성 있게 버티면 다 잘 될 거라”고 토미를 격려하면서 자신은 매일 다리에 주사를 맞았는데 그게 덜 아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메시가 남긴 따뜻한 말한마디는 토미가 앞으로 맞아야 할 수천 개의 주사 통증을 견디는 버팀목이 돼줬다. 이날의 만남은 한 장의 스냅사진으로도 기록됐다.

사진을 찍자고 한 사람도 메시였다.

사진찍기 제안에 어린 토미가 “모든 사람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귀찮게 할 테니 난 귀찮게 하기 싫다”고 어른스럽게 답하자 메시는 “같이 사진 한 장 찍자. 나중에 이런 사진이 가지고 싶을 수도 있잖아”라고 재차 권했다고 한다.

바르바라는 “정말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동영상도 찍지 않았다. 유일한 목적은 어린 토미가 겪어야 할 일을 이미 겪은 사람의 경험담을 듣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몇몇 사람들은 토미와 메시의 만남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보면서 감격한 바르바라는 메시에게 꼭 그날의 감동과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SNS에 이 이야기를 올렸다고 인포바에에 설명했다.

현재 18세인 토미는 총 3천650번의 주사를 견뎌냈고 그 결과 168㎝까지 자랐다.

매우 자존감 높고 행복한 아이로 아마추어 축구를 즐기고 있다.

바르바라는 “월드컵 우승으로 사람들은 세계 챔피언 메시를 보지만, 그 뒤에는 그가 더 위대한 사람이라는 다른 이유들이 많다”며 “메시는 내 아들을 보고 ‘너를 보면 어렸을 때 내가 생각난다’면서 격려했다”며 “그때의 감동은 매직이었고 아들 토미가 10년동안 힘든 치료를 버티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sunniek8@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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