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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는 정후고 나는 나다” 해외진출까지 2년… GG 2루수도 욕심이 생겼다

머니투데이 조회수  

키움 김혜성.
키움 김혜성.

“내년에는 일단 장타를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키움 히어로즈 2루수 김혜성(23)이 2023시즌 목표로 장타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평소답지 않은 답변이었다. 그동안 김혜성은 홈런 혹은 장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말을 아꼈다. 간혹 2루타, 3루타를 더 많이 치겠다는 답변은 해도 그보단 득점과 출루에 대한 각오를 좀 더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키움 선수단이 시즌 종료 후 마련한 일일자선카페에서는 “개인적으로 부족한 장타율에 아쉬움을 느껴서 높이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욕심을 드러냈다. 그와 달리 도루왕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는 내 것이 아니었다 생각하고 내년을 노리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김혜성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후 프로 6시즌간 통산 장타율 0.380으로 장타와 거리가 먼 커리어를 걸어왔다. 담장을 넘기기보단 콘택트 능력을 살려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에 집중했다. 홈런 대신 빠른 발로 2루타, 3루타를 뽑아내는 것을 택했다.

장타를 장착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2017 드래프트 동기 이정후(24)도 그랬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지닌 덕분에 김혜성보단 높은 장타율을 보였으나, 이정후 역시 그동안 장타가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혜성이 최다 홈런을 기록한 2020시즌, 함께 장타에 눈을 떠 올해는 커리어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 시즌을 달성했다. 이정후의 말에 따르면 의도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힘이 붙은 결과다.

키움 이정후(왼쪽)가 김혜성을 끌어안고 있다.
키움 이정후(왼쪽)가 김혜성을 끌어안고 있다.

장타력은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고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쉽게 근육이 붙지 않는 체질도 있고 체격이 커지면서 미묘하게 바뀌는 상·하체 밸런스도 신경 써야 한다. 그 때문에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을 봐야 한다는 트레이닝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선수마다 스윙 스피드, 타격 스타일이 또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도 이 점을 알고 있다. 김혜성은 “(이)정후는 정후고 나는 나다. 정후와 나는 타격 메커니즘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것을 연습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타를 최우선으로 하지 않던 선수에게 욕심이 생긴 것이 중요했다. 올해 키움은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32) 외에 장타를 뽑아낼 선수가 없어 득점권 찬스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송성문(26)이 13홈런 79타점을 뽑았으나, 장타율은 0.371에 그쳤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5번 타순에서 클린업 타선에는 어울리지 않는 타율 0.190(189타수 36안타)의 성적을 보였다.

결국 5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선 것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꾸준한 콘택트 능력으로 타순을 가리지 않았고 5번에서도 타율 0.340(194타수 66안타), 출루율 0.418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클린업 타자로서 유일한 흠은 0.402에 불과한 장타율뿐이었다. 여기서 장타까지 어느 정도 이상만 장착한다면 키움에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해외 진출까지 2년이 남은 본인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다. 현재까지 풀타임 5시즌을 치른 김혜성은 늦어도 2024시즌 종료 후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미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은 김혜성이 올해 홈런을 대폭 늘려 자신의 주가를 올린 이정후처럼 일정량의 파워를 보여준다면 해외 진출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김혜성은 KBO에서도 인정받는 노력과 성실의 아이콘이다. 2017년 데뷔 후 꾸준히 타율과 wRC+(조정 득점 생산력)에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성적이 증명한다.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향상심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 당장 올해만 해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초 유격수-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올해 자신의 성적표에 100점 만점에 70점을 매긴 김혜성은 “부상이 나오면 안 되는데 부상을 당했고 도루왕도 하지 못했다. 목표했던 몇 가지도 달성하지 못해 30점을 깎고 싶다”고 딱 잘라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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