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고국 포르투갈에서도 여전한 한국 사랑을 내비쳤다.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은) 내 경력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해외 경험이었다”며 “4년4개월 동안 한국인들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은 엄청났다.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 팬들의 성원이 내가 (한국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작별을 고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며 “공항을 찾은 팬들이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고 그 장면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고마운 순간이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와 끝내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 첫 대화를 나눴는데 KFA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길 원했다”며 “그러나 이후 9월 대화에서 계약기간을 두고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6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KFA 측에 전달했으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전에 재계약 관련해 KFA 측이 한 번 더 접근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나도 다시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한국 대표팀을) 떠나는 게 최선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경기가 끝난 뒤 KFA 회장에게 내 뜻을 전했고, 선수들에게 알렸다”고 부연했다.
포르투갈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인 벤투 감독은 “국가대표팀과 클럽팀 중 특별히 선호하는 곳은 없다”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감독직) 제안을 기다릴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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