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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퇴출된 러시아 축구, 아시아로 넘어올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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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러시아 FA컵 우승 트로피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전달하는 알렉산더 듀코프 회장(오른쪽). /타스 연합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퇴출 당한 러시아가 국제무대 복귀를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AFC는 러시아를 수용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설 자리를 잃은 러시아 축구계가 UEFA를 떠나 AFC에 가입하는 여부를 27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지난 24일 전했다.

알렉산더 듀코프 러시아축구협회장은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축구협회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화상 회의를 개최해 27일 (UEFA 탈퇴와 AFC 가입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지금 유럽 대회에 나갈 수 방법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만일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며 “AFC는 우리를 받아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러시아는 2006년 호주를 이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AFC 소속이던 이스라엘은 1992년부터 UEFA로 넘어갔고 오세아니아연맹 소속이던 호주는 2006년부터 AFC로 편입한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퇴출 및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 조 추첨 등에서 제외됐다.

러시아는 축구뿐 아니라 올림픽 복귀를 위한 교두보로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서밋에서 당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측은 ‘기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징계를 존중하면서 이 나라 선수들이 아시아 지역 대회에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아시아 지역 예선을 거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열린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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