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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야구단 조부겸, “지도자 자격 획득, 프로 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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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정윤환과 함께 한 조부겸(사진 맨 우측). 최근 그는 지도자 자격 획득 소식과 함께 내년에도 성남에 합류한다는 도전 의사를 동시에 밝혀왔다. 사진ⓒ김현희 기자
이동규, 정윤환과 함께 한 조부겸(사진 맨 우측). 최근 그는 지도자 자격 획득 소식과 함께 내년에도 성남에 합류한다는 도전 의사를 동시에 밝혀왔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야구 미생들의 프로무대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이 종영된지 5개월이 흘렀다.

프로구단 입단을 목표로 김병현 감독 이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상황은 6년 전 ‘청춘FC : 헝그리 일레븐’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팀을 모두 초청하여 트라이아웃까지 펼쳤지만, 일부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보겠다.’라는 약속만 오갔을 뿐, 실제 입단 계약을 맺은 선수는 없었다. 그만큼 독립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에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프로 도전을 위한 청춘들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실제로 방송에 출연한 이들은 대부분 경기도 독립리그로 돌아가 야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걸출한 입담을 자랑했던 좌완 조부겸도 젊은 패기를 잃지 않았다.

배달 아르바이트는 계속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도자 자격도 획득해

방송 당시 ‘공이 무서운 좌완투수’로 소개됐던 조부겸은 장안고 3학년 시절,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4이닝 노히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북일고에는 박찬혁(키움) 등 강타선들이 즐비했던 최강팀이었다. 그래서 당시 목동구장을 찾은 프로 스카우트 팀도 “조상훈(조부겸의 개명 전 이름)이 누구야?”라고 웅성거릴 정도였다. 만약에 당시 북일고 타자의 투수 방향으로 강습하는 타구에 정면으로 맞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인지는 오래다. 그 사건으로 공이 무서워 제대로 된 투구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공이 무섭지 않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청춘야구단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아직 야구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본지와 꾸준히 연락을 취한 조부겸은 “아직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라며, 젊은 패기를 보여줬다.

“방송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께 짐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은 아직 유효하다. 그리고 기자님께 한 가지 알려드릴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뜸들이면서 필자에게 알려 온 것은 ‘지도자 자격 획득’이었다. 야구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착실하게 미래에 대한 준비 또한 시행했던 것이었다. 야구를 그만 둔다고 해도 코치로 취업이 가능한 셈. 그러나 조부겸은 “현역 도전이 먼저”라며, 아직 지도자의 길로 들어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젊은 군필 좌완 투수라는 사실을 꾸준히 어필하고 싶다. 구위도 이제 예전처럼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년에도 성남 소속으로 경기에 뛸 예정이다. 스스로 납득할 때까지 도전을 계속하겠다. 프로 구단에서도 나 조부겸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단순히 입담 좋은 선수가 아닌, 야구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조부겸의 도전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MHN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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