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왔을 때부터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는 신영철 감독의 끊임없는 가르침 속에 새로운 배구를 배우고 있다. 공격, 서브 스윙부터 시작해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이전에 들였던 나쁜 습관을 빼기 위해 그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송희채에 대해 “희채는 충분히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또 스윙이 참 예쁘다”라며 “그렇지만 욕심을 내면 팔꿈치가 내려가는 습관이 있다. 그런 습관은 버려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한 방향에 의존을 하는 배구를 했는데, 그런 배구는 버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의 말처럼, 시즌 초반에는 송희채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치르면 치를수록 이전의 나쁜 습관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14일 현대캐피탈전 엔트리 제외라는 초강수를 뒀다. 외인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주전 공격수를 뺐다.
이후 각성한 탓일까. 송희채는 17일 삼성화재전, 21일 OK금융그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에 도움을 줬다. 삼성화재전에서는 12점, 공격 성공률 47%, 리시브 효율 50%, OK금융그룹전에서는 11점에 공격 성공률 43.75%, 리시브 효율 47.06%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과 경기 종료 후 만났던 송희채는 “팀에 외인이 없는 와중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겨 다행이다. 팀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감독님께서 공격수는 높은 타점에서 공을 때려야 한다고 보신다. 처음 왔을 때부터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좋아진 게 보이니까 감독님께서도 믿고 기용을 하시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고 웃었다.
4세트 11-5, 송희채가 서브를 날렸다. 이후 팀원들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송희채가 다시 서브를 하기 위해 가고 있었다. 그때 신영철 감독이 송희채에게 와 어떤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감독님께서 ‘방금 전 서브 좋았다. 그렇게 때려’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이 알려주시고, 선수들이 말하는 게 나에게 좋은 방향이다. 요즘 몸에 익어가고 있다. 감독님을 신뢰한다. 몸에 익히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대캐피탈전 엔트리 제외에 대한 충격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연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을 뿐이다.
송희채는 “경기를 안 뛰고 엔트리에 빠진다고 해서 충격을 받거나 그런 건 아니다. 물론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렇지만 마음이 힘들지는 않았다. 최대한 평균을 유지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힘이 들 때는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보며 힘을 낸다. 2019년 5월 결혼 후, 지난 8월 딸을 얻었다.
그는 “요즘 내 유일한 낙이다. 기분전환도 되고, 힘도 얻는다”라고 웃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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