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알 나스르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풋볼데일리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이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이미 합의까지 마쳤다는 소식까지 나왔을 정도다. 공교롭게도 알나스르에서 7번을 달고 있던 선수는 이번 시즌부터 77번으로 바꿨다. 이적이 공식화되면 호날두는 비어있는 7번을 달고 중동리그를 누빌 수 있다.
스페인 아스는 22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알나스르 이적을 결심했다”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수 커리어를 끝낼 것이다. 이미 지난 화요일 양측이 만나 합의에 도달했다. 호날두는 2025년 여름까지 알나스르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종료된 뒤 유럽에서 아무런 오퍼를 받지 못했고, 결국 유럽 커리어를 마감하고 사우디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알려졌던 연봉 2억 유로(약 2714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주목을 받는 건 알나스르에 ‘비어있는’ 등번호 7번 자리다. 호날두가 프로 생활 대부분 달 정도로 애착이 강한 번호이기도 한데, 원래 7번을 달고 있던 선수가 등번호를 77번으로 바꿨다. 호날두 영입을 위한 밑그림 아니냐는 추측이 현지에서 제기됐던 이유다.
실제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알나스르의 7번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자로리딘 마샤리포프(29)였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알나스르 소속인데, 이번 시즌부터 등번호가 갑자기 77번으로 바뀌면서 7번이 공석이 됐다.
아스도 “알나스르에는 호날두가 가장 좋아하는 번호인 7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없다”며 “호날두의 영입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현지 거리에는 호날두의 이름이 새겨진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는 팬들이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 영입을 위해 기존 선수 등번호를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자 무살리 알무암마르 알나스르 회장은 호날두 영입 추진 이전인 지난여름 번호가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마샤리포프의 번호가 바뀐 건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이적이 불발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마샤리포프는 원래 알아흘리로 이적할 예정이었고, 그가 떠난 뒤 7번은 원래 다른 선수가 달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샤리포프 이적 시 7번을 달기로 한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현재로선 호날두가 알나스르의 새로운 7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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