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고 알아주는 사람 없다. 이겨야 한다.”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12월 홈경기가 단 한 경기뿐이다. 지난 8일 현대건설전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다른 팀들보다 조금 이르게 2022년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체육관 대관이 힘들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이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험난한 원정 길이다. 원정 7연전이다. 1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15일 수원 현대건설전, 20일 인천 흥국생명전을 일단 치렀다.
이후 23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 27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 3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내년 1월 5일 인천 흥국생명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1월 9일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통해 한 달 조금 지나 다시 홈경기를 가지게 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또 GS칼텍스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읍에 숙소가 있다. 거리가 있는 김천과 광주 원정 길에 오를 때는 경기 하루 전이 아닌 경기 이틀 전에 출발한다. GS칼텍스 클럽하우스와 페퍼스타디움의 최소 거리만 따져도 344km에 달한다. 김천실내체육관까지도 최소 243km다.
물론 GS칼텍스는 원정뿐만 아니라 홈에서 경기를 치를 때도 경기 하루 전날 근처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렇지만 홈이 주는 안정감이 있기에 버틸 수 있지만, 원정은 다르다.
향후 GS칼텍스의 일정을 한 번 보자. GS칼텍스는 21일 오후 광주로 떠나 23일 광주 원정 경기를 가진 후 당일 밤에 다시 가평으로 온다. 그리고 25일 김천으로 내려가 27일 김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번에는 가평으로 바로 가지 않는다. 김천 경기 종료 후 김천 인근 호텔에서 하루 더 묵은 후 28일 대전으로 간다. 대전에서 이틀을 지낸 후 30일 대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에야 가평으로 돌아온다. 열흘 동안 7일을 숙소가 아닌 호텔에서 묵어야 한다. 일반인들도 집이 아닌 제2의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면 힘들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프로이기에 이 같은 스케줄도 이겨내야 한다.
차상현 감독은 “시즌 시작 전 스케줄을 쫙 본다. 이쯤 되면 선수들이 힘들어하겠다는 예감이 들 때가 있는데, 지금이 분명 어려운 스케줄이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차 감독은 “특히 앞으로 2주가 고비다. 화요일 경기하고 금요일 경기하고, 또 다음주에 화요일 경기하고 금요일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스케줄이 힘들다고 해서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확실히 힘들다. 그렇지만 이 고비를 넘긴다면 4라운드부터는 우리 홈경기가 많아진다. 지금 이 시기에 얼마만큼 승수를 챙기고 쌓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은 이겨낼 자신이 있다. 선수들은 엄연한 프로 선수다. 강소휘도 “프로 선수라면 극복을 해야 한다.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웃었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기회가 온다. 지금은 원정 경기가 많지만 그 이후에는 그동안 갖지 못했던 홈경기를 다 치러야 한다. GS칼텍스의 4라운드 홈 경기는 4번, 5라운드는 3번, 6라운드는 5번이나 된다.
시즌 후반은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때다. 이는 GS칼텍스에 분명 호재로 다가올 수 있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순위 경쟁을 치를 수 있다. 그래서 차상현 감독도 이 고비를 넘고 싶어 한다.
GS칼텍스는 원정 7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현재까지는 1승 2패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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