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년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고자 개최하던 클럽월드컵을 월드컵 규모와 유사하게 확대하기로 했다. 선수 측은 이같은 발표에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조처라며 비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리이얀에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평의회 결정에 따라 2025년부터 클럽월드컵을 새로운 방식으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날 열린 FIFA 평의회 회의에선 2025년 6월 개최하는 클럽월드컵에서 32개 팀이 출전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자는 안이 나왔다. 대회를 매년이 아닌 4년마다 개최하는 안도 함께다. 단, 내년 2월 1~11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다음번 클럽월드컵은 기존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기존에 FIFA 클럽월드컵은 통상 매해 12월에 열렸다.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연례행사로 개최됐다. 207년부터는 7개 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FIFA 발표에 선수 측 협의가 필요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선수의 건강과 경기력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도 더했다. FIFPRO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대회를 확장하는 건 근시안적 결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2026년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곳으로 늘면서 3개국씩 16개 조로 진행하려 했던 조별리그 방식을 살피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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