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14일 밤 소속팀 SSC 나폴리 합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
“한국 선수들에게 유럽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구단이)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 솔직히 일본이 부럽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소신발언을 던졌다. 그러자 일본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지난 15일 “한국 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솔직히 일본이 부럽다’며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언급했다. 이제 (한국과 일본 축구는) 비교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다. 그런 그가 한국도 일본처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많이 늘릴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다른 일본 매체 풋볼 존도 “김민재가 한국 내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그의 인터뷰를 실었다.
앞서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마친 김민재는 지난 15일 나폴리 훈련 합류를 위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김민재는 출국 전에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대한 소신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훗날 유럽 클럽에 정착해 함께 했던 한국 선수들을 영입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민재는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시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 사실 한국에서 유럽 진출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풀어야 할 게 많다. 이적료도 비싸다. 이번에 K리그 선수들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며 “구단 입장이 아니라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감히 한 마디 하자면 유럽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좋게 잘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 사실 비교할 거리가 안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일본이 부럽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종 26명 엔트리 중 19명을 유럽파로 채웠다. 한국팀의 유럽파는 8명이었다.
일본 유럽파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일본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을 때 골을 넣었던 도안 리츠는 프라이부르크, 아사노 타쿠마는 보훔에서 각각 뛰고 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다나카 아오도 뒤셀도르프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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