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동아시안컵도 개최하지 못한 중국이 ‘월드컵 유치’를 언급했다.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 시의 칭다오 축구 개혁 및 발전 추진 사업 지도(영도) 그룹은 지난 11월 말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에 호응하는 ‘국가 축구 발전 중점 도시건설 계획'(이하 ‘계획’)을 통해 칭다오시의 축구 부흥 계획을 전했다.
칭다오시는 상하이-청두-우한-선전-광저우-창춘-충칭-다롄과 더불어 체육총국의 ’14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도시로 지정됐다.
그룹이 밝힌 해당 계획에는 국유-민간자본 투자 유치, 남녀 프로축구, 유소년 축구 및 전문인재 발굴 등 기본적인 내용들과 더불어 ‘세계대회 유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세계대회 유치에서는 단순히 올림픽 등의 연령 대표팀 경기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내용 또한 포함됐다.
상하이 협력기구 (SCO,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인도-파키스탄) 국가와의 국제전 유치가 첫 번째로 기재된 사항이며, 동아시아 국가간의 대항전 및 연령별 축구 경기를 개최해 전반적인 축구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계획에서 눈에 띈 점은 ‘월드컵’에 대한 언급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고무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계획에서는 “칭다오가 행사 교류를 심화하고 클럽 월드컵, 월드컵과 같은 주요 국제 행사와 중국 축구 협회의 일련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입찰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이를 통해 칭다오시는 국제적 영향력 혹은 국가적 명성을 지닌 축구 대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그룹은 전했다.
다만, 해당 계획은 중국의 아픈 현실을 반영했다.
본래 제 1의 축구도시로 개발 중이던 곳은 광저우였으나, ‘헝다 사태’로 휘청거린 관계로 현재 광저우FC는 주급 상한선 60만 위안(1억 1200만원)을 도입, 주요 선수들을 모조리 FA로 풀어준 채 사실상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칭다오가 광저우의 유지를 사실상 이어받게 된 것이다.
한편,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하고자 한다면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2개 대회’가 지난 12년 뒤(2034년)에야 개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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