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2개월 이른 출국…”국내선 공 던지기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달 말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소속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류현진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출국한다”며 “국내에선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서 (따뜻한) 미국에서 본격적인 재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류현진은 가벼운 캐치볼 훈련을 할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에서 각종 재활 훈련을 하면서 가볍게 캐치볼을 하는 피칭 훈련까지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12월 출국은 이례적이다.
그는 평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정이 종료된 뒤 가족들과 귀국해 MLB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12월에 귀국해 이듬해 2월까지 국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일정이었다.
류현진은 매년 겨울 개인 트레이닝 코치, 친분이 있는 KBO리그 선수들과 제주도 등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올해 1월에도 장민재, 이태양(이상 한화 이글스) 등과 제주도에서 훈련한 뒤 직장 폐쇄로 MLB 스프링캠프가 문을 닫자 국내 체류 시기를 늘려 3월까지 한화 선수단과 합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으로 떠난다. 재활 훈련에 전념해 부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
류현진은 지난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그는 수술 후 캐나다에서 회복과 재활 훈련에 전념했으며, 지난달 22일 가족들과 귀국했다.
약 한 달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2023시즌 복귀를 목표로 다시 달린다.
류현진의 복귀 예상 시기는 내년 6월~12월 사이다.
이르면 내년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지만, 회복이 늦어지면 새 시즌에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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