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안 알바레스가 12살 때 리오넬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왼쪽)과 10년이 지나 월드컵에서 합작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사진. /사진=ESPN |
아르헨티나를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로 이끈 건 비단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의 활약만이 아니었다. 두 차례나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든 2000년생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의 역할도 분명히 컸다.
알바레스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메시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4분엔 메시의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패스를 쐐기골로 연결해 아르헨티나의 3-0 승리, 그리고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알바레스는 앞서 폴란드, 호주전에서도 각각 상대 골망을 흔들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메시와 ‘합작골’을 터뜨린 건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알바레스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터뜨린 합작골은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더욱 의미가 커졌다. 10년 전 알바레스가 12살, 메시가 25살이던 시절 함께 사진을 찍었던 적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ESP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진 속 ‘꼬마팬’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메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시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바레스 등 아이들이 메시에게 사진을 요청한 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긴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사진에 함께 담긴 메시와 알바레스는 10년 뒤 월드컵을 무대로 함께 호흡을 맞췄고, 조국을 월드컵 결승 무대로 이끄는 ‘합작골’까지 터뜨렸다. 그야말로 만화 같은 이야기,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0년 전 메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던 한 열혈팬은 이후 월드컵을 꿈꿨고, 오늘 밤 알바레스는 월드컵 4강에서 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플레이트 유스팀 출신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 7월 맨체스터 시티에 입성한 유망주다. 아르헨티나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A대표팀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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