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행 마침표… 벤투 “손흥민 노력·헌신, 팀 전체 큰 영향”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이 보여준 노력에 대해 극찬했다. 사진은 지난 6일(한국시각)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손흥민을 위로하는 벤투 감독.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풋볼 데일리는 벤투 감독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벤투 감독은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헌신했다”며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함께하려는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고 그의 활약을 높이 샀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줄곧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대회 후 손흥민은 “감독님은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시는 분”이라며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가나전 퇴장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내가 했던 행동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면서 “당시 상식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주심이 코너킥을 부여하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을 불자 격렬히 항의했고 주심은 벤투 감독을 퇴장시켰다.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향한다. 그는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거취를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