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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잉글랜드에 2-1 승…2회 연속 우승 성큼

아시아경제 조회수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2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7번째 4강 진출을 이룬 프랑스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전적을 보면 직전 대회 우승팀은 유독 부진한 성적을 보여 ‘챔피언의 저주’란 말이 나온다. 지금껏 2회 연속 우승 사례는 1934·1938년 이탈리아, 1958·1962년 브라질 두 번뿐이다. 직전 대회 우승팀이 4강에 진출한 건 1998년 브라질 이후 24년 만이다.

골 포문은 전반 17분 프랑스가 먼저 열었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패스를 받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낮게 때린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필 포든, 부카요 사카를 선봉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라인 부근에서 케인이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데클런 라이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동점골은 후반 9분 잉글랜드의 패널티킥에서 나왔다. 추아메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부카요 사카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케인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A매치 53번째 골로,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이후 잉글랜드는 공격 흐름을 주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5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엔 사카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를 빗겨갔다.

후반 33분에는 프랑스의 쇄기골이 터졌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이 올린 왼쪽 측면 크로스를 지루가 머리로 받아 넣어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루는 자신이 보유한 프랑스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53골로 늘렸다.

이후 후반 36분 마운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상대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케인의 공이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8분 추가 시간 말미에 페널티 아크 바로 뒤편 좋은 위치에서 마지막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마커스 래시퍼드의 오른발 슛이 그물 위쪽을 때려 득점에 실패했다.

1998년 자국 대회와 201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세계 정상을 노리는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1-0으로 잡고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에 진입한 돌풍의 주인공 모로코와 15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다른 4강 대진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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