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배해 탈락한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차분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8강전을 마치고 현지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옳은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어 온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월드컵 직전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의 부진으로 경질론이 대두됐고, 월드컵마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경질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회를 치르며 많은 감정과 에너지를 소모했기에 마치고 나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언제가 되든 팀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는 우승하러 여기에 왔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우리가 충분히 그런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질론과 별개로 선수들은 감독이 남아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월드컵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해리 케인(토트넘)은 “우리는 그가 감독으로 있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그가 남길 원한다”며 “선수의 관점에서 우리는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웨스트햄)도 “그가 남기를 바란다. (감독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있는데, 그는 우리에게 훌륭했다. 합당하지 않은 비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위해,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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