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드컵에서 찍힌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4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노력하고,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라며 “매번 좋은 순간만 있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순간들이 저희를 더 강하게 해 지금의 국가 대표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마다 뒤에서 한결같은 여러분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에 1-4로 져 8강에 오르지 못했으나 조별리그부터 매 경기 투혼을 보여 많은 응원을 받았다. 투쟁심을 촉발한 장본인은 손흥민이었다.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 중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도 약 3주 만에 복귀했다. 검은색 보호대를 착용한 채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을 모두 끝까지 뛰었다. 특히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한국 2-1 승)에선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월드컵 여정을 돌아보며 “저희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 그 자체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뛰었다”고 썼다. 이어 “저희가 분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절대 없다”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 하루도 빠짐없이 매 순간 노력했기에 잊지 못할 월드컵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잊지 못할 기회는 4년 뒤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손흥민은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사랑하고 감사합니다”고 썼다. 이어 “1%의 가능성이 정말 크다고 느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글을 마쳤다. 그는 월드컵 개막 전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것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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