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8강 첫째날은 승부차기에 의해 희비가 갈렸다.
네이마르(30)가 이끈 ‘우승 후보’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해 탈락했다.
반면 리오넬 메시(35·이상 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는 직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격파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페널티킥 성공률 역대 최저 수준…카타르 PK 공포
이번 월드컵은 유독 페널티킥(승부차기 포함)의 성공률이 떨어진다.
16강까지만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이 16개 나왔고, 승부차기는 15차례 시도가 이뤄졌다.
총 31차례의 페널티킥에서 골로 연결된 것은 18번으로 성공률은 58.1%다. 이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70.6%에 비해 12.5% 정도 떨어진 수치다.
승부차기는 15번 가운데 7개가 성공해 46.7%다.
2018년 대회는 경기 도중 페널티킥 성공률 75.9%(22/29), 승부차기 성공률 66.7%(26/39)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66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월드컵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 성공률은 80%(176/220)”라고 보도했다.
◆승부차기로 침몰한 무적함대…스페인 잔혹사
이번 월드컵 승부차기 잔혹사의 주인공이라면 스페인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졌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 승부차기를(5회) 경험하면서 가장 많은 패배(4회)를 당한 국가가 됐다.
단 한 번 거둔 승리는 아일랜드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웃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이다.
이 대회에서 스페인은 한국과 8강전에서 또 승부차기를 맞았고, 결국 고배를 마셨다.
또한 스페인은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으로 승부차기 끝에 결선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에서도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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