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
특급 유격수 FA 잰더 보가츠(30)가 샌디에이고로 왔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에겐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김하성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데뷔 첫 해는 힘겨웠다.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OPS 0.622에 그쳤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백업으로 뛰다 보니 공격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 0.708로 성적이 껑충 뛰었다. 수비는 더욱 좋아졌다. 특히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징계로 빠진 자리를 훌륭히 메워졌다.
그 결과 2022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에 밀려 수상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최종 3인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초 기록이다.
수상 후 만난 김하성은 “우리 팀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선수 영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내가 해야 할 것을 준비 잘해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가츠 합류에 따라 김하성의 포지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즌 뚜껑 열어봐야 한다. 내가 해야 할 것은 어느 포지션이든 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야 한다. 그것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고, 나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았지만 이겨냈다. 또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잘 준비하겠다. 내년 더 좋을 결과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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