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가슴 한 켠에 품고 있었던 건데…”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태극마크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NC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입국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했다. 준비한대로 몸은 확실하게 만들어서 지금 컨디션은 당장 개막해도 될 정도로 좋다. 문제는 타격인데,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번 부상으로 KBO 최초 9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이 무산됐다.
올해는 부상 방지를 위해 피지컬 중심의 훈련을 했다. 손아섭은 “작년에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중점을 많이 뒀다. 11월부터 러닝을 뛰었는데 20대 이후 처음인 거 같다.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갔고, 준비를 빨리 했기 때문에 몸상태는 좋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올해는 수비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 손아섭은 “그래서 체중을 4kg 정도 뺐다. 수비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없다.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직은 ‘손아섭이라는 선수가 경쟁력이 있구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올해 건재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아섭의 목표대로 된다면 내년 열리는 WBC 대표팀 승선도 노려볼 수 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날(4일) 진행된 크보라이브에서 선수 발탁 기준으로 2025시즌 성적을 콕 집었다.
손아섭은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있었다. 실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부족했기 때문에 2018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집에 대표팀 유니폼을 진열장에 모아두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나의 선수 생활은 해 온 날보다 해야 될 날이 짧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 부분은 가슴 한 켠에만 두고 있었는데 질문을 해주셔서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다(웃음).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를 했더라. 나는 가슴 속에 품고 있으려고 했다.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저야 영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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