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감독으로서 첫 스프링캠프를 마친 가운데 아직은 물음표가 많아 보였다.
NC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입국장에서 만난 이호준 감독은 “미국 캠프 때와 대만 캠프는 많이 다르더라.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들었다. 고민도 많아졌다. 초보 감독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보통 캠프를 치르면서 시즌 구상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호준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보였다.
투수 야수 파트 가리지 않고 다 고민거리다.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는 물론 1번부터 9번까지 타순도 명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선발진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다.
선발 중에서는 로건 앨런의 페이스가 늦다는 점이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로건은 아직 140km대 구속을 기록 중이다. 재계약이 불발된 카일 하트의 빈자리를 메워줘야 하는 1선발인데 너무 페이스가 더뎌 코칭스태프로 하여금 난감하게 만들었다.
로건은 자신의 커리어 경험을 믿어달라고 했기 때문에 일단은 믿고 맡기는 쪽으로 했지만 불안함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 감독 역시 “솔직히 그런 부분들 때문에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투수코치님도 조금 답답해 한다. 선발 로테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에서는 이용찬 말고는 확실한 카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목지훈, 김태경, 신영우, 이재학 최성영까지 후보군은 많다(웃음). 성영이와 이용찬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5선발을 놓고 만약 (신)민혁이가 되면 민혁이로 가는데, 알다시피 수술을 했기 때문에 한 경기 던지고 엔트리에서 빠질 수가 있다. 이런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7선발 체제를 준비해야 된다고 한 것이다. 앞에 말했던 투수들이 다 선발로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기대했던 선수들이 대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혼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자리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당초 이호준 감독은 류진욱으로 확정했지만 대만에서 김시훈이 차고 올라왔다.
이 감독은 “현재로는 (류)진욱이로 예상하는데 대만에서 음식이 맞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힘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시훈이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시범경기까지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10경기를 치르는데 8경기 안에서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 2경기서 우리가 생각하는 베스트로 가보려고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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