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추격전도 오락가락할까.
마에다 겐타(37,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세 번째 시범경기서 좋은 투구를 했다. 마에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했다.

마에다는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2400만달러(약 350억원)에 디트로이트와 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29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09로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보유한 마에다로선, 좀 더 정교한 커맨드와 다양한 구종, 변화무쌍한 볼배합이 필수다.
하지만, 최근 마에다는 정교한 맛이 떨어진다. 2021시즌 21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66. 2023시즌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다. 이러니 전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마에다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10승 후 쭉 시즌 두 자릿수 승수가 없다. 2022년엔 토미 존 수술로 1경기도 못 뛰었다. 그럼에도 디트로이트가 2년 계약을 보장한 게 흥미롭다. 첫 시즌은 실패했다. 디트로이트로선 올 시즌이라도 마에다를 잘 활용해야 한다.
마에다는 시범경기 3경기에 나갔다. 여기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탄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3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무실점했다.
1회를 공 5개로 끝내는 등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을 줄이면서 타자들의 공격적인 스윙을 유도했다. 2회에는 올 시즌 주목받는 주니어 카미네로와 테일러 월스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삼자범퇴를 거쳐 4회 2사 1,2루 위기서 내려갔다. 마에다를 구원한 투수가 2024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뛴 디트릭 엔스였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1715K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1918K
다르빗슈 유/일본/110승 88패/평균자책점 3.58/1706이닝/2007K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986K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934K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991K
마에다 겐타/일본/68승56패/평균자책점 4.17/978⅔이닝/1047K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394K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714K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846K
오타니 쇼헤이/일본/38승19패/평균자책점 3.01/481⅔이닝/608K
마에다는 올 시즌 10승만 보태면 78승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공동 5위에 오른다. 류현진과 다나카는 여전히 현역이지만, 메이저리거 생활은 끝났다. 또한, 마에다가 11승을 보태면 구로다 히데키와 함께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공동 4위가 된다.
마에다가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을 연장할지 못할지 알 수 없다. 때문에 올 시즌에 쌓는 누적기록이 중요하다. 앞으로 류현진보다 승수를 더 쌓을지 못 쌓을지 모르지만, 최다이닝은 오히려 확실하게 깰 가능성이 크다. 통산 978⅔이닝의 마에다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7번째 1000이닝 돌파를 예약했다.
마에다는 근래 부진했지만 그래도 최소 연간 100이닝 이상 던졌다. 올해도 100이닝 이상 던지면 류현진과 다나카를 제치고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이닝 5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탈삼진은 이미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4위다. 그러고 보니 이번 시범경기서 투구내용이 오락가락하지만, 삼진은 꾸준히 4~5개씩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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