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골이 부족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AS 로마의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48)가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18)의 능력에 물음표를 붙였다. 야말이 훌륭한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골을 많이 넣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며 ‘제2의 메시’로 각광받는 야말을 향해 다소 쓴 소리를 내뱉었다.
토티는 5일(이하 한국 시각) 팟캐스트 ‘¡Viva El Futbol!’에 니콜라 벤톨라, 레레 아다니와 함께 출연해 여러 가지 축구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현역 시절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데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저는 발롱도르가 필요 없었다. AS 로마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저는 후회하지 않는다. 25년 동안 한 팀에 머물렀다는 것은 큰 승리다”고 말했다.
이어 ‘리틀 메시’로 떠오른 야말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야말은 매우 강하다. 유로 2024에서 날아올랐다”며 “최근에는 약간 떨어져 보인다. 정말 훌륭한 선수인 건 맞다. 하지만 여전히 골을 몇 개 넣지 못했다”며 야말의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지난해 유로 2024에서 신데렐라로 떠올랐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파비오 카펠로와 비슷한 의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카펠로 감독은 2일 2025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즈 후보자에 야말이 뽑히자 “야말이 좋은 선수인 건 맞지만, 리오넬 메시처럼 천재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냉정한 시선을 비쳤다. 토티 역시 카펠로 전 감독처럼 야말이 더 성장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또한 토티는 AS 로마가 재건을 위해 안첼로티 감독을 호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S 로마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며 “감독은 무엇보다도 감독답게 행동해야 한다. 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제가 AS 로마에 있었다면, 안첼로티 감독에게 전화를 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로마의 왕’으로 불린 그는 AS 로마 유스 출신이다. 1992년 AS 로마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7년까지 25시즌을 AS 로마 소속으로 뛰었다. 25년간 AS 로마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맨’이다. AS 로마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유럽 클럽대항전 등 공식전 786경기에 나서 307골 207도움을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으면서, 제로톱과 섀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월드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A매치 58경기에 나서 9골을 마크했다. 유로 2000과 2002 한일 월드컵,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에 참가했다. 유로 2000에서 이탈리아의 준우승에 기여했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16강전 퇴장으로 체면을 구겼다. 유로 2004에서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으나,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아주리군단의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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