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정원 기자] “야구는 모른다.”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은 어느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호주-일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9경기 4승 1무 4패의 성적을 거뒀다.
주장 채은성은 “큰 사고,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쳐 좋다. 1차 캠프 때는 즐겁게,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며 몸을 만들었다. 2차 캠프 때는 진지하게, 시즌에 맞춰 준비를 했다. 1, 2차 캠프의 분위기는 달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때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훈련이 고된 것일까. 그는 “원래 캠프 가기 전부터 빼고 갔다. 시즌을 치르면 캠프 때보다 연습량이 적어지니, 다시 돌아올 것 같긴 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채은성은 한화에서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2022시즌이 끝난 후 6년 최대 총액 90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은 2023시즌 137경기 137안타 23홈런 84타점 71득점 타율 0.263, 2024시즌 124경기 118안타 20홈런 83타점 61득점 타율 0.27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직을 맡고 있다.
한화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신구장(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시즌을 치른다. 2018년 이후 오르지 못한 가을야구 무대를 신구장 시대 개막에 맞춰 밟는 게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꿈이다.
채은성은 “준비는 열심히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선수들 모두 겨울부터 최선을 다했다”라며 “야구는 모른다. 시범경기에서 1위 했다고, 정규 시즌 때 1위 하는 게 아니다. 시즌 들어가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나는 물론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는 하늘이 다 정한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놓인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당시 채은성은 “4위를 시즌 목표로 잡았다.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면 형들과 12월에 태안 앞바다에 가서 입수를 하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한화는 5위 안에 들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류현진을 비롯해 최재훈, 안치홍, 이태양 등 베테랑 선수들은 겨울 바다에 들어가 입수하며 공약을 지켰다.
채은성은 “입수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이제는 안 됐을 때를 가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마음처럼 잘 되면 좋겠는데,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잘하려고 노력을 한다. 지나간 건 생각하지 않겠다. 똑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교훈 삼아 열심히 준비하겠다. 나도 선수들도 열심히 잘해서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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