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나는 순진하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 풀럼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전반 추가 시간 캘빈 배시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2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연장전 때도 양 팀 모두 침묵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뒤 맨유의 네 번째 키커 빅토르 린델로프가 나왔는데, 실축했다. 풀럼의 네 번째 키커 안토니 로빈슨은 성공했다. 맨유의 마지막 키커로 조슈아 지르크지가 나섰지만, 지르크지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풀럼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맨유는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에 이어 FA컵까지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PL)는 14위에 머물러있다.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경기 후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장기적인 목표가 PL 우승이라고 밝혔는데,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는 영국 ‘BBC’를 통해 “지금 맨유의 상태를 보면, PL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이다. 현재 순위에서 보면, 그 목표는 너무 멀리 있다. 먼저 순위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모림은 루니의 비판에 대해 “요즘은 누구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은퇴 후 해설위원을 해봤기 때문에 저도 잘 안다. 해설하는 것은 정말 쉽다”며 “우리의 목표는 PL 우승입니다. 그것이 제가 여기 있는 이유다. 내가 아니더라도, 클럽과 이사회는 여전히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다. 맨유는 과거에도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저는 순진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40세의 나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아모림의 발언은 올해 40세가 되는 루니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루니는 지난해 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직에서 경질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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