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어제(3일)부터 치료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4일 “고승민이 경기 중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오는 5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8일부터 본격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그런데 가장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했다. 정규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아닌 준비 과정에서 부상자가 나왔다. 이제는 롯데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된 고승민이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고승민은 2023시즌까지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했다. 입단 당시에는 내야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외야를 비롯해 1루수로 출전하는 등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태형 감독이 롯데의 지휘봉을 잡은 뒤 고승민을 다시 2루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고, 주 포지션으로 돌아온 고승민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고승민은 120경기에 출전해 148안타 14홈런 87타점 79득점 타율 0.308 OPS 0.834로 펄펄 날았고, 올해도 롯데의 주전 2루수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캠프 막바지 롯데가 날벼락을 맞았다. 경기를 치르던 중 고승민이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 것. 지난해는 물론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 입장에서는 다시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점이다. 롯데 관계자는 “크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염좌 소견이다. 개막전에 맞춰서 복귀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고승민이 개막전에 맞춰서 돌아올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조치도 진행 중이다.
당초 고승민은 지난 3일 하루먼저 입국한 뒤 일본 이지마 접골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미야자키에서 곧바로 도쿄로 이동하게 됐고, 전날(3일)부터 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과정에서 큰 변수만 없다면, 고승민은 개막전에 맞춰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예정. 부상은 롯데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지만, 큰 부상을 피한 것은 분명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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