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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팬들과 만난다.
KBO가 4일 18시30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을 게스트로 초대한다. 류지현 감독은 2026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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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은 2월 말 대만의 WBC 예선 일정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 인터뷰를 하면서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발언에 “고맙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국제대회는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베테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류현진(38, 한화 이글스)과 김광현(27, SSG 랜더스)이 대표팀이 불러주면 기꺼이 간다고 또 한번 화답했다. 사실 두 사람이 지난 1월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해 먼저 꺼냈던 얘기에 이정후가 동조한 것이었다. 물론 류현진과 김광현은 KBO가 자신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야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론은 연령제한을 둔 아시안게임은 몰라도 WBC와 프리미어12만큼은 연령에 관계없이 대회규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KBO가 주도한 대표팀 세대교체가 의도는 괜찮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다시 한번 WBC 베스트 멤버 구축과 관련,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의 실질적 관전포인트는 ‘뜨거운 감자’ 안우진(26, 사회복무요원)이다. 류지현 감독은 대만으로 출국할 때 안우진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풀어주실래요?”라고 즉답을 피했다. 민감한 사안이니, 중립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지현 감독이 어느 시점에서 노선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 안우진은 알다시피 WBC만큼은 출전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2023년 대회 당시 이강철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여론을 감안해 안우진을 뽑지 않았다.
변수가 많다. 일단 2~3년 전과 현 시점에서 안우진에 대한 여론의 공기가 조금 바뀐 것이 감지된다. 안우진이 과거 학교폭력에 대해 분명히 반성도 했고, 프로에선 성실하게 야구에만 집중해온 모습에 마음을 연 팬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안우진은 2023년 8월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실전 등판이 없다. 2023년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3년 12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다. 그 사이 재활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우진은 다가올 9월17일에 소집해제 된다.
키움은 올해 안우진을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방침이 바뀔 여지는 있어 보인다. 만약 키움이 안우진을 올 시즌 막판 복귀시킬 경우, KBO는 안우진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체크해서 WBC 대표팀 선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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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안우진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몸 상태까지 감안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KBO가 안우진을 대표팀에 뽑기로 한다면 안우진이 키움이 아닌 WBC서 꽤 부담스러운 복귀전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뒷말이 무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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