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치님, 저도 덩크할 수 있어요!’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3점슛 도사’ 스테판 커리(37·미국)가 6년 만에 경기에서 덩크를 성공했다. 속공 상황에서 원핸드 덩크를 작렬하고 환호했다. 공을 림에 꽂은 후 제리 스택하우스 코치를 향해 메시지를 보내 또 다른 눈길을 끌었다.
커리는 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9득점 5리바운드 1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의 공수를 이끌었다. 하지만 팀 패배(119-126)로 아쉬움을 남겼다.
4쿼터 중반 덩크를 꽂았다. 경기 종료 7분 15초를 남기고 덩크를 작렬했다. 수비 진영에서 스틸에 성공한 버디 힐드의 패스를 받아 무인지경에서 득점을 연결했다. 상대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힘차게 점프해 오른손으로 공을 림 아래로 내리찍었다. 덩크 성공 후 벤치의 제리 스택하우스 수석코치를 향해 손짓을 했다. 경기 전 덩크에 실패하자 자신을 놀렸던 스택하우스 코치에게 ‘응답’을 한 셈이다.

정식 경기에서 6년 만에 덩크를 터뜨린 커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덩크 성공으로) 기분이 꽤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올해 내내 무릎에 문제를 겪었다. 오늘 성공한 덩크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며 “지금 당장 말씀드리자면, 그게 당신이 볼 수 있는 제 마지막 덩크였다”고 말했다. 3점슛을 포함해 중장거리포가 주무기인 커리는 올스타전 등에서 덩크를 하기도 했지만, 정식 경기에서는 덩크를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에서는 커리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골든스테이트가 졌다. 상대 슈팅 가드 쿠엔틴 그라임스의 44득점 6리바운드 맹폭을 막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이날 패배로 5연승 기세가 꺾였다. 시즌 성적 32승 28패 승률 0.533으로 서부 콘퍼런스 7위에 머물렀다. 홈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제압한 필라델피아는 9연패 늪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21승 38패 승률 0.356을 마크했다.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랭크되면서 10위 시카고 불스(24승 36패 승률 0.400)와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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