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37, 텍사스 레인저스)이 기지개를 켠다.
디그롬은 2일(한국시각)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서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작 피더슨과 케빈 필러를 상대한 디그롬은 14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삼진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좋아 보였다. 디그롬 다운 모습이었다. 제구, 모든 것이 좋았다. 기분이 좋아보였다. 좋은 피칭을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디그롬은 최고 100마일을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8시즌 32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2019시즌 32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디그롬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텏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 계약(약 2706억원)을 체결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 ‘유리몸’이라는 오명에도 텍사스는 그에게 거액을 안겼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먹튀로 전락했다. 디그롬은 단 6경기 등판에 그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1년 넘게 재활한 끝에 2024년 9월에 복귀한 그는 3경기만 던지고 시즌을 마쳤다. 10⅔이닝 평균자책점 1.69로 예전 위력은 되찾았다.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중이다.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MLB.com은 “텍사스는 2022시즌 이후 계약한 이후 최고의 로테이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디그롬은 신중하게 스프링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공을 뿌릴 수 있는 준비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보치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다. (3월) 첫 주에 투구할 준비가 필요한 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그롬은 오는 8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첫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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