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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도 인간이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알고 보니 2024시즌에 정규시즌 731타석, 포스트시즌 76타석으로 총 807타석을 소화하며 다저스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디 어슬래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의 141년 역사상 정규시즌 731타석을 넘어선 선수는 1949년 피 위 리스, 1962년 모리 윌리스, 2006년 라파엘 퍼칼 등 3명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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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스트시즌서 76타석에 나선 다저스 선수는 없었다. 결국 오타니의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807타석은 다저스 역사상 최다 타석 신기록이다. 정규시즌 731타석 자체가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 735타석)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오타니는 통산 3602타석을 소화했다. 작년 731타석이 단연 커리어하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리드오프로 많이 뛰었고, 결정적으로 이도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타석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실제 이도류를 활발하게 한 2021~2023년의 경우 오타니의 타석수는 639타석, 666타석, 599타석이었다. 디 어슬래틱은 올해 오타니가 이도류로 돌아오니 작년의 731타석, 포스트시즌 합계 807타석을 재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 어슬래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수 없다. 과학이 이를 확인하지 않겠지만, 오타니는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이 5~6일에 한번씩 투구할 때 3월부터 11월까지 800번은 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가 그만큼 생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투구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작년과 올해 타석 수는 같을 수 없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2021년이 이상적이었다고 지적하며, 올해 작년보다 100타석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오타니는 2023시즌 후 토미 존 수술 이후 지난 겨울에도 왼 어깨 수술을 받았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서 도루를 시도하다 팔을 그라운드에 찧는 과정에서 어깨에 충격이 있었다. 비록 타격에 지장은 없다고 해도 어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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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로 돌아온 이상, 올해 오타니는 타석 수도 줄어들고, 도루 시도 수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디 어슬래틱의 전망이다. 디 어슬래틱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다리를 절약하면서 도루를 많이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타석당 경기력에선 여전히 작년만큼 생산적일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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