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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타격 반등을 보여줘야 마이너리그행 전망을 보란듯이 반전시킬 수 있다. 그를 가르치는 타격 코치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까지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5경기에 출장해 14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771에 불과하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눈도장을 찍었지만 여전히 약점은 타격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대해 “수비적으로는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속도가 빠르다. 공을 처리하고 수비 컨트롤이 좋다. 필드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수비는 칭찬했다.
하지만 “한 가지 물음표가 있다면 타격이다. 지속 가능한 스윙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김혜성은 여기에 와서 경쟁하기로 결심했고, 노력 중이다. 물론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는 부분은 타격이다”고 짚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최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계약 후 전망은 좋지 않았지만 다저스가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시킨 이후 달라졌다.
김혜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타격에서 부진하자 시선이 달라졌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타격폼 수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 17일 김혜성은 “상체와 하체를 모두 바꾸고 있다. 다저스에서 분석해주셔서 모든 것을 바꾸는 중”이라며 “타격폼을 아직 바꾸고 있는 단계라, 많이 불편하고 어색하다. 이 부분을 연습을 통해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폼에 문제가 있으니, 보완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좋은 스윙을 갖기 위한 교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인 18일엔 “스윙 결을 비롯해서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스윙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매년 타격폼을 바꿨지만, 이렇게 크게 바꾸게 된 것은 4년 만인 것 같다. 다저스에서 타격폼이 바뀔 거라는 생각은 했다. 나도 내 문제점을 알고 있었고, 다저스는 워낙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딱 맞았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김혜성은 계속해서 적응 중이다. 그를 지도하는 타격코치도 응원의 말을 전했다.
디 애슬레틱스에 따르면 애런 베이츠 타격코치는 “그는 배트 투 볼 기술(콘택트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은 가르칠 수 없는 기술이다.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다. 그저 미세 조정을 할 뿐이다”‘고 말했다. 또 “조정을 할 때 가끔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는 훌륭하다. 모든 과정에 참야했다. 그런 면에서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김혜성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은 바뀐 타격폼 수정의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10경기 정도가 남았다. 대반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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