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1일 팀이 패한 경기에서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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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뒤 정규리그 여자부 1위 시상식을 열었다.
조원태 KOVO 총재가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흥국생명 주장 김연경에게 전달했다. 김연경은 트로피를 번쩍 들고서 팀 동료들과 환호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경기가 없었던 2월 26일에 2위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OVO는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처음 경기를 치른 3월 1일 시상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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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1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김연경은 5세트에 교체 출전해 서브만 두 차례 넣었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김연경을 굳이 5세트에 출전시킨 건 김연경을 위해 충무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위한 배려였다.
김연경은 지난 달 13일에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이후 김연경이 치르는 경기는 ‘은퇴 투어’가 됐다.
정규리그 마지막 대전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 정관장 구단은 한국 여자배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김연경에게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배구여제’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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