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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3년간 10승했는데 ML에서 1년만에 충격의 13승…올해도? KKK·ERA 1.80 ‘조용한 역수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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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월의 순항이다.

벤 라이블리(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호투했다, 라이블리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그러나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였다. 그러나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가더니 대반전의 행보를 한다.

라이블리는 2022년엔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으나 2023년에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그래도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8로 성적은 그저 그랬다. 그러나 2024시즌 클리블랜드와 1년 75만달러에 계약, 29경기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3.81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선수가 13승이라니, 충격적인 퍼포먼스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평균 89.9마일, 피안타율 0.289였다. 그러나 투심, 스위퍼, 커브,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이 각각 0.212, 0.231, 0.206, 0.238이었다.

변화구를 날카롭게 가다듬어 13승 투수로 변신했다는 얘기다. 3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이었으나 75만달러 투수가 13승에 151이닝을 소화했으면 역대급 가성비 활약이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라이블리에게 225만달러를 연봉으로 책정했다. 물론 이 역시 구단친화적이다.

시범경기부터 컨디션이 좋다. 지난달 24일 LA 에인절스전서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더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투심,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및 무빙 패스트볼 사용빈도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1회 포수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으나 헌터 굿맨을 2루수 땅볼로, 샘 힐라드를 초구 75마일 커브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70마일대 스위퍼와 커브를 구사하니, 80마일대 후반의 포심과 투심이 빨라 보이는 마법(?)이 벌어진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에는 2022년 NC 다이노스에서 뛴 닉 마티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게티이미지코리아

시범경기 2경기서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조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철저한 연습경기지만, 라이블리가 그만큼 시즌 준비를 잘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하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조용한 역수출 신화를 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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