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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가오슝(대만) 김진성 기자] “2~3일 전에도 연락했다.”
야시엘 푸이그(35, 키움 히어로즈)가 3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오면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 중의 하나가 ‘절친’ 류현진(38, 한화 이글스)과의 재회다. 푸이그와 류현진은 2013년에 똑같이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8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두 사람은 6년간 함께 하며 유독 친하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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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는 2019년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몸 담았으나 더 이상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멕시코 등 중남미 리그를 돌다 2022년에 처음으로 KBO리그에 발을 들였다. 126경기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5득점 OPS 0.841을 기록했다.
당시 5~6월까지 죽을 쑤다 여름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 2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주역 푸이그와 재계약을 맺고 싶었다. 그러나 푸이그의 개인사로 성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3년만에 돌아왔다. 키움은 푸이그의 개인사가 정리된 것을 확인하고 영입했다. 키움 사람들은 3년만에 돌아온 푸이그를 두고 “성숙해졌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본래 야구에 대해선 진중했던 선수다. 푸이그의 성숙해진 모습에 만족한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에게 팀을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겼다.
류현진이 2024시즌에 KBO로 돌아오면서, 올해 류현진과 푸이그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2022년에 대전에서 재회한 적이 있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한화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의 류현진도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류현진이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함께 운동했고, 한화와 키움이 연습경기를 대전에서 가지면서 극적으로 두 사람이 만났다. 단,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는 어떨까. 한화와 키움은 일단 시범경기서는 만나지 않는다.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4월11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잡혔다. 류현진이 1선발로 출발할 경우, 그리고 우천취소가 없다면 일단 첫 맞대결서는 푸이그와 만날 일은 없을 듯하다. 단순계산상으로 이 기간은 3~5선발의 매치업이다.
그러나 이 기간 두 사람은 3년만에 다시 만난다. 그리고 시즌은 길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언제든 상대할 일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런 두 사람은 여전히 우정을 이어간다.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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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류현진과 여전히 연락한다. 2~3일 전에도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라고 했다. 류현진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아 다소 피곤해 하는 모습이었으나 류현진에 대한 애정, 우정은 여전한 걸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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