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영우, 새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 급부상
KIA와 연습경기서 최고 시속 154km 위력적인 공으로 삼자범퇴
유영찬과 장현식 부상으로 빠진 LG 뒷문 새로운 희망

프로야구 LG트윈스의 김영우가 2년 만에 정상 탈횐에 도전하는 팀의 개막전 마무리 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영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팀이 3-1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영우는 최고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투구 수 단 9개로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끝냈다.
이제 막 1경기에서 임팩트를 남겼지만 150km가 넘는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김영우는 마무리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LG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LG는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FA 시장에서 52억 전액 보장으로 영입한 장현식을 새 마무리로 점찍고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장현식이 미국 스프링캠프서 산책 도중 발목을 다치는 황당 부상을 당하며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장현식은 지난 21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가 파열됐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고, 복귀까지는 4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은 역대 가장 빠른 내달 22일 열린다. 장현식의 경우 3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시범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1군 복귀는 더 늦어질 수 있다.
새로운 마무리를 구해야 하는 LG는 김영우의 등장이 반갑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에 지명된 김영우는 150km를 웃도는 강속구가 일품으로 구위만 놓고 보면 마무리 투수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
아직 경험이 쌓이지 않은 미완의 대기지만 ‘한지붕 두가족’ 두산베어스도 지난해 고졸 신인 김택연을 과감하게 마무리 투수로 기용해 성공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김영우에게 쏠리는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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