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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선전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이창원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홍성민-배현서-김호진-신민하-김서진-백민규-성신-손승민-박승수-하정우-진태호가 선발로 출전했고, 김민수-박상영-조현우-이예찬-심연원-김현우-강주혁-이창우-이건희-김결-김태원-윤도영이 벤치에 앉았다.
전반 1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신민하의 클리어링을 아마르 알 유하이비가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도 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정의 헤더슛이 나왔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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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21분 백민규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29분에는 박승수가 왼쪽을 허물어뜨린 뒤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손승민이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전 막판 두 번의 헤더슛이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8분 손승민의 왼발 크로스 이후 진태호의 헤더슛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4분 박승수의 크로스에 이은 하정우의 헤더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8분 한국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교체 투입된 윤도영이 중앙 지역에서 전방을 향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진태호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진태호의 원터치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전 막판 또다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6분 윤도영이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접은 뒤 왼발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수비수 몸에 맞고 연결된 것을 김태원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대표팀은 연장 전반 10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김태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성신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이건희의 슈팅은 제대로 임팩트되지 않으며 수비수에게 막혔다.
연장전에서도 결정되지 않은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되게 됐다. 한국은 1번 키커인 김태원이 실축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타메르가 첫 번째 킥을 성공했다. 한국은 2번 키커인 이창우까지 골포스트를 맞추는 불운을 겪었다.
다행히 홍성민 골키퍼가 2번 키커의 킥을 막아낸 뒤 3번 키커인 김호진이 성공하며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3번 키커와 한국의 4번 키커 김서진이 모두 성공했다. 이때 사우디아라비아의 4번 키커가 실축하며 한국에 희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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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5번 키커로 나선 김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5번 키커 알리 알 마흐다위가 승부를 끝내며 한국은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일 결승전도 무산됐다. 일본은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바오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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