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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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경현 기자] “네가 이율예야?”
역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다. 강민호가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 자신이 롤모델이라는 신인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를 격려했다.
삼성과 SSG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5-0으로 삼성이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아카마 볼파크에서 몸을 풀었다. 홈팀 삼성이 먼저 출근해 훈련을 진행했고, 이후 SSG 선수단도 구장에 도착해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이때 강민호가 이율예에게 접촉했다. 이율예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캐치볼 하고 있었는데, 강민호 선배님이 오셔서 “네가 이율예야?”라고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내 롤모델을 처음으로 만나게 돼 너무 기뻤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정말 영광이다. 나도 강민호 선배님처럼 공격과 수비 모두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 때 만나면 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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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예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SSG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김재현 SSG 단장은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열며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명을 받은 후 이율예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보면서 강민호 선배님을 많이 본받고 싶어 롤모델로 삼았다. 프로에 올라간 만큼 강민호 선배님처럼 야구도 오래 하고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호가 이율예를 찾았다는 소식은 금세 화제가 됐다. 이를 들은 조동화 코치가 강민호를 찾았고, 강민호는 자신의 방망이 두 개를 조동화 코치에게 건넸다. 조동화 코치에게 방망이를 넘겨받은 이율예는 함박웃음으로 표현을 대신했다.
이율예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 아까워서 쓰지 못할 것 같다. 선물 받은 배트로 꼭 홈런을 쳐내고 싶다. 나도 강민호 선배님처럼 좋은 포수가 되어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율예는 이날 연습경기에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당연하게도 강민호에게 선물 받은 방망이가 아닌, 자신이 쓰던 방망이로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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