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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처음엔 이상할 수 있지만…”
12년 4억2650만달러(약 6103억원) 계약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34, LA 에인절스) 2010년대엔 괴물들이 판을 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타자,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그러나 2020년대에 ‘종합병원’으로 변하며 완전히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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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와 트라웃을 함께 보유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오타니는 떠난지 2년이 됐고, 트라웃도 건강하기만을 바라는 처지가 됐다.
이제 트라웃 계약은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도 6년이 더 남았다.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이 다가온다. 지난 2년간 단 111경기에만 나선 트라웃에게, 에인절스는 마침내 조치를 내렸다.
중견수에서 우익수로의 전환이다. 예전처럼 콧대 높던 트라웃이라면 일언지하에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라웃은 과거 중견수에서 코너 외야로 전향한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얘기도 들어보겠다면서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더 이상 과거의 자신이 아님을 아는 것이다. 여전히 건강할 땐 좋은 타격 생산력을 보여줬다. 2010년대만큼은 못하더라도, 에인절스로선 남은 6년간 트라웃의 건강을 지켜주면서 수비 부담을 덜어줄 필요도 있다. 코너 외야수는 중견수보다 확실히 활동량이 적다. 지난해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에인절스의 맞춤형 조치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을 조명하면서 트라웃을 빼놓지 않았다. “트라웃은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있고 싶어 한다. 중견수에서 우익수 이동이 임박한 이유는 선수의 몸에 전반적인 타격과 마모를 제한하기 위해서다. 트라웃은 지난 4년간 연평균 66.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8년 이후 14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트라웃은 2012년 5월18일 이후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다. 코너 외야로의 이동은 처음엔 이상할 수 있다. 2014년 이후 중견수로만 출전해 우익수는 통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도 약간의 녹이 슬면 잠재적 이점이 있다. 에인절스와 트라웃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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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의 건강이란 결정적 이유 외에도, 팀에도 도움이 되는 변화다. MLB.com에 따르면 탑 유망주 조 아델이 중견수로 커리어를 쌓을 기회가 생긴다. 아델과 2016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미키 모니악이 출전시간을 나눌 예정이다. 젊은 외야수들은 중견수로 나가야 아무래도 가치가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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