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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 사진=권광일 기자 |
[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위즈 이강철 감독이 애제자였던 심우준(한화 이글스)을 향한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KT는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6-7로 패배했다.
이번 연습경기는 심우준이 친정팀인 KT를 상대하는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심우준은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안타까지 기록하며 한화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과 조우하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이) 살이 많이 빠졌더라. 살 좀 찌라고 했다”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신경 쓰지 말고 잘하라고 했다. 괜히 이런 거에 부담 갖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기서 기대를 받는 만큼 잘해야지 자기(심우준)도 좋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 KT에 입단한 심우준은 2024년까지 약 10년간 KT에서 뛰었던 프렌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었다.
KT에서 1072경기에 출전한 심운준은 타율 0.254(2862타수 726안타) 31홈런을 작성했고, 좋은 수비와 주루 플레이로 팀의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심우준은 이강철 감독과도 2019년부터 약 5년 간을 함께해오며 2021시즌엔 창단 첫 우승도 함께 했다.
허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의 평가를 받고자 자유계약(FA) 시장으로 나온 심우준은 한화와 4년 최대 50억 원에 계약하며 10년 동안 묵었던 KT를 떠나게 됐다.
한화의 합류한 심우준은 스프링캠프 초반까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7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심우준은 지난 25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이날 KT와의 경기에서도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한화의 추격에 불을 붙였다.
과연 KT를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튼 심우준이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부담을 가지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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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이강철 감독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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