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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방출한 선수를 다시 영입하는 보기 드문 일을 벌였다.
미국 ‘ESPN’의 제시 로저스는 “워싱턴이 불펜 투수 카일 피네건과 1년 600만 달러(약 8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은 피네건은 2020년 워싱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25경기에서 1승 무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2021년 13홀드 11세이브, 2022년 14홀드 11세이브로 워싱턴의 뒷문을 지켰다.
2023시즌부터 전업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3시즌은 7승 5패 8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적어냈고, 지난해 3승 8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활약에 힘입어 데뷔 첫 올스타에 오르는 영광까지 거머쥐었다.

시즌 종료 후 피네건은 연봉 조정 자격을 얻었다. 워싱턴은 피네건을 잔류시킬 수도 있었지만, 논텐더 방출 결정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피네건의 2025년 연봉은 2024년 510만 달러(약 73억원)에서 증가한 860만 달러(약 12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워싱턴이 다소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피네건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함을 자랑했다. 데뷔 이후 291경기에 등판했는데, 이는 워싱턴 소속 선수 중 7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한 전업 마무리로 활동한 두 시즌 동안 66세이브를 올렸고, 이는 엠마누엘 클라세(91세이브), 조쉬 헤이더,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이상 67세이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다만 세부 지표가 하락했다. ‘MLBTR’은 “피네건의 평균 자책점은 최근 몇 년간 대체로 일정했지만, 삼진율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는 2022년에는 삼진율 26.1%를 기록했으나, 이후 두 시즌 동안 21.9%와 22.1%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기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피네건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2.45와 삼진 비율 26.1%를 달렸다. 하지만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5.79 삼진 비율 16.4%로 성적이 급락했다.

‘MLBTR’은 “피네건은 이번 오프시즌에 다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워싱턴은 그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결국 예상 연봉보다 몇백만 달러 낮은 금액에 재영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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