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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은 200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시즌을 제외하면 KIA 유니폼을 입고 17시즌 동안 활약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513경기 179승 118패 2503⅔이닝 2076탈삼진 평균자책점 3.83이라는 굵직한 성적을 남긴 KBO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양현종은 KIA에서의 18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2차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25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 투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양현종은 “최대한 똑같이 하려고 한다. 한 살 한 살 먹었다고 해서 줄이는 것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이 어린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큼 유지하고 올리느냐에 따라서 투구에도 영향이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양현종은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총 40개의 공을 던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고 구속은 141km/h,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6km/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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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감각이다. (프로 생활을) 오래 했지만, 항상 첫 등판은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생각도 많다. 제가 준비해 온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보는 자리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준다. 그는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말한 것 같은데, ABS가 도입되면서 커브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제가 더 자신 있는 구종을 많이 던지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브 비중이 줄어들었다”며 “올해도 똑같다. 커브가 중요하다. 하지만 시즌 들어가면 저만의 코칭을 해야 할지 아니면 변화를 줘야 할지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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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더 좋은 커브를 구사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특히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영상을 참고하며 깨달음을 얻고 있다.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과 똑같다. 좋은 영상 많이 본다. 이번 캠프 때 (류)현진이 형 영상을 많이 봤다. 보면 ‘아 이게 볼 배합이라는 거구나’라는 말밖에 안 나오는 것 같다”며 “현진이 형의 볼 배합을 보면 저도 연차가 있지만, 정말 보고 배워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고 제게 만들어진다면 타자랑 승부하는 데 훨씬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류지현 감독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나이에 상관없이 실력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현종은 대표팀 욕심에 대해 “실력으로서 떳떳하게 대표팀에 뽑힌다면 나가고 싶은 것이 맞지만, 나가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현진이 형이랑 어렸을 때 이후 같이 못 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먀 “대표팀에 발탁이 됐을 때 가기 싫다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몸이 되고 실력이 되고 대회 나가서 싸울 수 있는 그런 힘이 있다면, 언제든 나가서 열심히 잘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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